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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 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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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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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실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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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유물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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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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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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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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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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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8(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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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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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1호선 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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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해저평면 사본
충청남도 태안 해역은 2007~8년 근흥면 대섬 해역에서 고려청자운반선(태안선)이 발굴되면서 수중문화재 집중 매장지로 관심이 모아졌다. 가까운 안흥량 해역은 예로부터 난행량(難行梁)이라 불리는 해난사고가 자주 일어난 곳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여러 차례 운하건설이 시도된 곳이었다. 마도 해역은 태안선 발굴조사 지점으로부터 북서쪽으로 4km 정도 떨어져 있다. 2007년 어부들의 신고와 제보를 중심으로 2008년부터 본격적인 수중탐사와 시굴조사가 이뤄졌고 이듬해 마도1호선이 발견되었다. 그 해에 마도1·2·3호선이 한꺼번에 발견되었으며, 마도1호선은 2009년에 마도 2호선은 2010년, 마도3호선은 2011년에 각각 발굴되었다. 이후 마도 4호선이 2014년에 발견되어 2015년에 조사되었다.
마도1호선은 태안 마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난파선으로, 고려시대 전라남도 나주, 해남, 장흥에서 거둔 곡물을 개경으로 운반하던 곡물운반선이다. 청자와 도기, 곡물류(벼·쌀·콩·조·메밀), 생선과 젓갈류, 선상생활용품, 화물표(목간)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이 출수되었다. 이 가운데 놀라운 유물은 화물들의 발송자와 수신자가 적혀있는 목간과 죽찰 등 화물표(貨物標)이다. 여기에는 화물의 선적일과 발송지, 수신자, 화물의 종류와 수량 등 다양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었다. 죽찰 중에서 무신정권기 김순영 장군에게 화물을 보냈음을 알려주는 내용도 있다. 또한, 선체에서 벼, 콩, 조, 메밀, 젓갈이 확인되어 고려시대 사람들의 식생활을 말해주고 있다. 마도 1호선은 바닷속에서도 거의 기울어짐 없이 매몰되어 있었다. 선체의 규모는 길이 10.8m, 너비 3.7m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선체의 상부와 선미재, 갑판재 등의 구조물은 유실되어 확인할 수 없었다. 선체편은 40편이며, 저판 7열, 좌현 외판 2단, 우현 외판 3단이 남아 있었다. 가룡목 2점과 선체 내부구조물 13편, 선수재 등이 출수되었다. 선수재는 11세기 선박인 십이동파도선과 형태가 유사하여 고려시대 선박의 구조와 변화를 밝힐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