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는 조운선, 청자운반선, 국제무역선, 조공선 등이 통과하는 중요한 항로였을 뿐만 아니라 해난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 험조처였다. 태안선은 2007년 주꾸미 어로작업 중에 통발에서 나온 청자대접 1점을 어부가 신고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이후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실시된 수중발굴조사 결과, 12세기경 청자 약 25,000점을 선적한 고려 난파선 1척을 출수하였다. 선체는 저판, 갑판, 선수재, 선미재는 모두 유실되고 외판 4단만 남아 있었다.
도자기 가운데 청자두꺼비모양벼루는 보물 제1782로 지정되었다. 특히 청자꾸러미 속에서 화물표 성격의 목간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고려시대 최초 발견 목간이었다. 목간은 총 34점으로서 포장재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여기에는 청자제작 연대, 청자 수취인, 출항지, 도착지, 수결, 거래관계 등이 기록되어 있었데, 이를 통해 전라남도 강진에서 개경을 항해하던 배라는 것이 밝혀졌다. 태안 대섬 해저유물의 발굴은 12세기 고려시대의 생활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서 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태안 유물은 발굴 규모나 내용으로 보아 수중고고학 발전의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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