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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발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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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전시된 완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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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발굴 현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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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발굴 현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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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편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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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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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회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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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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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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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발굴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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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발굴 도자기 (2)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문화재 발굴인 ‘신안선’ 발굴조사가 마무리 되어 가던 1983년 12월, 남해의 완도에서 고려시대 난파선이 발견되었다. 배는 발견 지역이름을 따라 완도선(莞島船)이라 한다. 완도선은 11~12세기 무렵 전라남도 해남에서 청자를 싣고 남해 연안을 항해하던 중 완도군 약산도(藥山島) 앞 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9백 년간 묻혔던 완도선은 바닷속에서 키조개를 잡던 어부가 청자 4점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발견지점은 약산도 해안가 마을 ‘어두리’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작은 무인도 ‘어두지섬’ 앞 해저이다. 이 해역은 썰물 때 드러나고 밀물 때 잠기는 암초가 있어 항해하기에 매우 위험한 곳이다. 바닷속 15m의 난파선과 유물들은 60∼70cm의 갯벌로 덮혀 얕은 해저 구릉을 형성하고 있었다.
1983~83년의 수중발굴 결과, 고려 난파선 1척과 청자, 도기, 선상생활용 도구(철제솥, 도기시루, 청동대접, 접시, 숟가락, 숫돌, 나무망치, 나무함지) 등 모두 30,645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이 가운데 청자가 3만 여점으로 가장 많으며, 고려 최대의 청자 생산지였던 해남(海南)산으로 밝혀졌다. 완도선은 길이 9m, 너비 3.5m, 깊이 1.7m 규모의 평저형 목재 범선이다. 그러나 9백여년 만에 발견된 선체는 길이 7.3m, 너비 3.4m, 깊이 1.6m 정도로 도자기와 함께 갯벌에 묻힌 부분만 남아 있었다. 배에 쓰인 나무는 소나무와 비자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굴피나무, 졸참나무 등 매우 다양하다. 완도선은 수중발굴된 최초의 구조선으로 한선의 역사와 발달과정을 밝히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도자기 제작과 수요, 공급 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현재, 목포해양유물전시관 1전시실(한국 해양교류실)에 복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