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홍어장수 문순득, 아시아를 눈에 담다」는 조선후기 문순득의 표류 기록인 ‘표해시말(漂海始末)’을 비롯하여 그의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하였던 유물을 포함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의 풍속 관련 유물과 자료 등 총 150여 점을 선보입니다.
홍어장수 문순득(文淳得․1777~1847)은 1802년 신안군 흑산도 인근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를 거쳐 1805년에 귀국하여 그의 고향인 신안군 우이도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경험은 당시 흑산도로 유배 왔던 실학자 정약전에 의해 ‘표해시말’이라는 책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 책에는 문순득의 표류과정이 날짜별로 기록되어 있으며, 책의 말미에는 그가 머물렀던 나라들의 언어와 풍속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별전은 문순득의 흥미진진한 표류 이야기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문순득의 관점에서 그의 생경한 경험들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설명문을 이야기체 형식으로 하였습니다. 또 그가 머물렀던 나라에서 보고 썼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물품 등도 수집하여 전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간의 정식 협약이나 교류가 없어도 표류민을 본국으로 송환해 주었던 19세기의 당시 관행이나 표류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꿋꿋하게 삶을 헤쳐 나가는 뱃사람들의 모습은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 전시주최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신안군
○ 전시구성
<제1부> 나는 우이도 홍어장수 <문순득>이다.
<제2부> 표류, 낯선 바다와 이국땅을 떠돌다.
<제3부> 동아시아의 약속, 표류민을 고국으로 보내다.
<제4부>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
<제5부> 문순득, 대양을 만나다.
*담당부서 : 전시홍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