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고려청자보물선」은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수중발굴한 성과전으로, 이후 청자 생산지인 강진으로 귀향하는 순회전시(8월 9일 ~ 9월 21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주꾸미가 감싸 안은 고려청자가 알려지고, 고려청자를 가득 실은 보물선이 900년간의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은 KBS TV(역사스페셜)를 통해 생생하게 국민들께 전해진 바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출토품 2만3천 여 점 중에서 고려시대 청자와 화물표(木簡), 닻돌, 닻줄 물레(호롱), 솥 등 1천 여 점을 선보입니다.
태안은 고대로부터 해상교통과 조운해로의 주요 경유지로, 드센 물살과 암초 때문에 고려~조선시대에는 운하건설이 시도되기도 하였습니다. 태안선의 청자는 빛깔로 승부하던 순청자 시기의 우수한 도자기이다. 출토품 중에는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이 산예출향이라 칭찬한 비취색의 “사자장식 청자향로”도 있습니다. 또한 사찰에서 승려들이 사용하는 최상급의 청자발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마이크로필름처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고려시대 목간(화물표)도 공개됩니다. 태안선의 목간은 최초로 발견된 고려시대 목간이자, 고려청자 보물선의 항로를 담은 귀중한 열쇠입니다. 목간에는 지명을 뜻하는 耽津(탐진)·京(개경), 받는 사람을 뜻하는 崔大卿(최대경)·安永戶(안영호)·柳將命(유장명), 수량을 표시하는 글자, 그리고 담당자의 서명으로 추정되는 수결(手決)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는 고려시대 사회경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전시주최 : 국립해양유물전시관
○ 전시주제 :
<제1부> 고려시대 태안선의 항로
<제2부> 태안청자 탐진에서 빚어지다
<제3부> 새로운 역사기록 ‘목간’
<제4부> 강진청자의 생산과 유통
- 태안청자의 예술세계
- 고려시대 생활 속으로
- 깨달음의 그릇 ‘청자발우(靑磁鉢盂)’
- 산예출향 사자장식 향로
- 두꺼비모양 벼루
- 침몰상태 재현
<제5부> 선상생활
- 태안선의 닻돌과 닻줄 물레
*담당부서 : 학예연구실